본문 바로가기

사진가/카메라, 렌즈

후지필름 X-T5 용산공원 스냅사진 - 서울 출사지 추천

반응형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X-T5로 담은 스냅사진

서울에서 웨딩스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스냅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몇 곳 있다. 선유도 공원, 올림픽공원, 하늘공원 같은 공원은 물론이요 북촌 한옥마을, 연남동 골목 등도 그렇다. 막상 서울에 살 때는 일상의 터전이기도 하고 쉼의 공간인 장소들에서 스냅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순간들을 남기고 있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만큼 서울은 여러 인상적인 공간들이 많은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 언급된 곳들은 여전히 많은 웨딩스냅, 스냅사진 촬영지이겠지만, 근래 가장 핫하고 매력적인 공간은 용산공원이지 않을까 싶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에도 스냅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러 출사 동호회를 마주치기도 했다. 이미 필자는 방문하기 전부터 여러 사진 계정들을 통해 이 장소의 매력들을 확인했었지만, 실제로 보고 담은 용산공원은 취미사진가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철저한 취미사진가의 입장에서 담은 용산공원은 어땠는지, 간단한 스냅사진 몇 장 올려보며 기록해보려고 한다. 

 

아, 모든 사진은 후지필름 X-T5로 촬영했다. 사용된 렌즈는 XF56mm F1.2 R WR / XF18mm F1.4 R LM WR / XF33mm F1.4 R LM WR 세 가지이다. 초상권이 들어 있는 사진이며, 필자가 촬영한 사진이기 때문에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후지필름 스냅사진

용산공원으로 가는 길

용산공원은 서빙고역 1번 출구로 나가면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길을 건너 왼쪽으로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입구를 찾아갈 수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지도에 "용산공원"이라 검색해도 길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입구가 어디인지 갈팡질팡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사람들 가는 길로 따라가면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는 안내하시는 아버님께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 

 

서빙고역에 내릴 때부터 아내의 사진을 담았다. 햇빛이 좋은 날이었고, 역사 안으로도 햇빛이 내리쬐어 인물사진 찍기에 특히 좋았다.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입구에서 들어가면 이런 건물을 보게 되는데,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처음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 건물 왼쪽으로 가려고 하다가 건물을 지나가면 된다는 안내를 받고서야 건물을 통과했는데, 나중에 나오고 보니 왼쪽 길은 출구였다. 딱히 입구, 출구가 구분돼 있는 것도 아니고 표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구조가 그렇다고 하니 안내에 따라 이 건물을 통해 들어가시면 되겠다. 

 

 

 

후지필름 스냅사진

본격적인 구경과 스냅사진 촬영

들어가자마자 용산공원의 시그니처 같은 벽돌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공간이 스냅사진 촬영지로 추천할 만한 이유가 바로 이 건물에 있다. 보통 인물사진을 찍는 게 아닌 이상 스냅사진을 찍기 위해 나가면 촬영할 대상이 마땅치 않아 가로등, 길거리, 나무나 풀 같은 의미 없는 것들을 찍곤 한다. 그리고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면 딱히 만족할 만한 사진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 그런데 용산공원은 일단 건물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촬영할 대상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위 두 사진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아내와 함께 방문했기 때문에 인물사진을 촬영할 명확한 목표가 있었음에도 이 공간 자체가 매력적이라 건물을 촬영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 있었다. 

 

 

 

후지필름 스냅사진

물론 꼭 벽돌 건물을 배경으로 하지 않더라도 미군부대의 느낌이 물씬 나는 구조물들이 여러 가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들을 촬영할 수도 있다. 이런 묘한 미국 느낌이 있기 때문에 웨딩스냅 촬영도 충분하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니까. 

 

 

 

후지필름 스냅사진

그래도 역시 벽돌건물과 강한 햇살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오렌지톤이 매력적이다. 특히 빛이 좋은 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면 꼭 용산공원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필자가 방문한 날 역시 기상상태가 좋았고 햇빛도 좋아서 용산공원의 분위기가 배가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래는 후지필름 X-T5로 촬영한 스냅사진들.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후지필름 스냅사진

스냅사진 촬영 시 추천하는 것은 표지판이나 문구가 있는 요소들을 잘 활용해보는 것이다. 보도블럭에도, 표지판에도 모두 영어로 기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용산공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조금 더 잘 살릴 수 있는 것 같다. 걷다보면 사람들이 줄까지 서서 찍는 스팟이 있기는 한데, 우리는 줄까지 서서 찍고 싶지는 않아서 지나쳤고, 그 장소 외에도 여러 곳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편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꼭 사람들이 다 찍는 공간만 고수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진들은 철저하게 필자 스타일대로 담은 사진이기 때문에 좋은 사진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필자 개인으로서는 만족감을 느끼는 사진들이다. 미군부대가 사용하던 공간이고, 미국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니만큼 이 공간의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준비해서 방문하면 좋겠다 싶다. 

 

이날 후지필름 X-T5를 처음 사용해보았다. 이전에 후지필름 X100V를 사용했기 때문에 메뉴나 조작감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촬영하면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부분들이 많았고, 촬영 후 사진을 정리하고 보정하면서 더욱 만족감을 느꼈다. 4천만 화소의 고화소는 크롭에서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보정의 편의성이 있었고, 세 가지 렌즈 모두 고화소에 대응하며 압도적인 화질을 뽑아내줬다.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면 피부톤이 너무 명확하게 보여 모델이 민망할 정도니까. 게다가 노스텔직 네거티브는 이런 배경에서의 느낌을 배가시켜주는 필름시뮬레이션이었다. 클래식크롬, 클래식네거티브도 사랑받는 시뮬레이션이지만, 개인적으로 노스텔직 네거티브가 가장 보편적이고 매력적인 시뮬레이션이라 느껴져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아무튼 웨딩스냅을 비롯한 스냅사진을 촬영하려는 사진가들이라면 용산공원에 한 번쯤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