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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카메라, 렌즈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해외직구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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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스피드라이트를 마지막으로 후지필름 X-T5 구성을 완료하다

  1. 가깝고도 먼 스피드라이트, 스트로보, 플래시.
  2.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를 구매하다. 
  3. 고독스 V1 수령 직후 테스트샷 몇 장과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4. 결론 - 고독스 V1 사세요

 

1. 가깝고도 먼 스피드라이트, 스트로보, 플래시.

스피드라이트, 스트로보, 플래시. 부르는 명칭도 참 많다. 카메라 장비 중 스피드라이트만큼 이렇게 다양하게 불리는 장비가 있을까 싶을 정도. (본문에서도 이렇게 저렇게 혼용될 예정이니 그려려니 해주시길) 

 

사실 스피드라이트는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다.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필름의 감도가 낮아 플래시를 반드시 터뜨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디지털 시대로 들어가서도 기술력의 한계로 감도가 높아질수록 노이즈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플래시를 자주 터뜨렸었다. 어릴 적 옛날 사진들을 보면 동굴사진처럼 보이기도 하고 심령사진처럼 보이기도 하는 허여멀겋한 사진들이 꽤나 많을 텐데, 사진을 잘 모르는 부모님들이 그렇게라도 나를 담고 담고 싶었다고 생각하시라. 지금이야 하도 기술이 좋아져 대충 오토모드 놓고 찍어도 밝고 깨끗한 사진이 나오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으니까. 

 

어쩌다 핵심을 이야기했는데, 방금 언급한 기술의 발전이 스트로보를 낯설게 만든 주 원인이다. 그냥 찍어도 잘 나오는데 굳이 플래시를 터뜨릴 이유가 없다. 어쩌다 카메라 내에 플래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여서 '플래시 한 번 써볼까' 하며 플래시를 터뜨렸다가 사진이 엉망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한 경험들이 중첩될수록 플래시는 사진을 망치는 요소로 여겨졌고, 그러다보니 돈을 주고 부피가 큰 스피드라이트를 구매하는 것은 취미사진가들에게 부담스러운 도전처럼 여겨지게 됐다. 그 친숙하고 가깝던 플래시, 스트로보, 스피드라이트가 우리에게 멀어진 이유다.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2.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를 구매하다. 

그런 시대에 필자는 고독스 V1이라는 스피드라이트를 구매했다. 해외 직구로 조금 저렴하게 구매했는데도 2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필자 역시 사진 취미생활을 10년 정도 해왔음에도 스피드라이트 구매는 처음이다. 여건이 조금 더 나아진 것도 중요한 이유이자 계기가 되겠지만, 낯설었던 스피드라이트를 활용해 정체돼 있던 사진 실력과 결과물들을 조금 더 계발시켜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 

 

마침 캐논 EOSR을 비롯해 여러 렌즈들을 처분하고 새로 출시된 후지필름 X-T5를 구매했기 때문에 후지필름 마운트 전용 고독스 V1을 구매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중국에서 만든 스트로보가 뭐 그리 괜찮다고 호들갑이냐 싶을 수도 있는데, 진짜 괜찮은 걸 어쩌겠나.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제품을 개봉해본 이야기에 대해 조금 더 나눠보겠다.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제품 상자에는 고독스 V1 제품, 파우치, 충전기, 충전선, 설명서가 들어 있다. 구성이 생각보다 심플한데 중국에서 배송온 것 치고 박스 구성도 깔끔하고 포장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박스 포장에 대해서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애플 제품을 개봉할 때면 항상 '포장 참 잘해' 생각하게 되고 고급 제품을 개봉하는 느낌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포장의 퀄리티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고독스 V1도 예상보다 괜찮은 편이라고 하겠다. 

 

배터리는 아주 조금 남은 상태로 배송이 오는데, 받은 직후 카메라에 연결해 테스트샷을 충분히 찍어볼 정도의 배터리는 들어 있기에 제품 검수도 충분하게 할 수 있었다.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운데, 반대로 부피는 생각보다 큰 편이다. 한손에 쥐어지기는 하지만 부피가 생각보다 커서 카메라가방 구성할 때 공간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된다.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ZIP 20L를 구매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순간이다.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백팩 ZIP 20L 후기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ttahoon.tistory.com/entry/%ED%94%BD%EB%94%94%EC%9E%90%EC%9D%B8%EC%97%90%EB%B8%8C%EB%A6%AC%EB%8D%B0%EC%9D%B4%EB%B0%B1%ED%8C%A9ZIP2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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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3. 고독스 V1 수령 직후 테스트샷 몇 장과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바로 위 사진은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제품을 수령하자마자 약간의 세팅을 해서 테스트샷을 찍어본 것 중 일부이다. 스피드라이트 자체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미 Youtube 여러 채널들을 통해 대략적인 개념을 학습해놓은 상태여서 테스트해보고 싶은 대로 점검해볼 수 있었다. 

 

위 사진은 메뉴얼모드로 촬영을 했는데, 카메라 노출은 매우 언더로 설정하여 기타 잡광들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고, 고독스 V1을 키라이트 삼아 천장 바운스를 쳐서 적정노출을 잡았다. 이렇게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해서 촬영을 하면 생기는 이점이 간단하게 두 가지 있다. 

 

첫째, 실내 사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사진이 매우 깔끔하게 나온다. 조명이 결과물에 주는 말끔함이 있다. 제품사진을 찍든 스튜디오 사진을 찍든 조명을 굳이 쳐서 찍는 이유가 뭘까? 자연광 스튜디오도 많이 있고, 채광이 좋을 때 자연광을 통해서 촬영하면 될 텐데. 실내에서 조명을 치고 찍으면 변수가 생기지 않고, 충분한 광량을 통해 말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변수가 없고, 일정한 퀄리티의 결과물들을 낼 수 있으며, 조명을 잘 다루면 원하는 이미지 연출을 할 수 있다는 것. 스피드라이트 하나만 천장바운스로 쳐서 사진을 찍어도 화이트밸런스며 노출값이며 색상이며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으니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할 때 노출의 3요소 모두 이점을 보지만, 특히 감도 ISO에서의 여유는 노이즈를 줄이고 이미지 퀄리티를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래의 사진을 참고해보시라.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바로 위 사진에서 100% 이상 확대를 한 사진이다. 아이패드 거치대로 사용하는 거치대인데 거치대 뒷편 오돌토돌한 질감이 모두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퀄리티는 카메라 바디와 렌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후지필름 X-T5의 4천만 화소와 XF33mm F1.4 렌즈의 화질 성능이 이런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는 데 매우 절대적이다. 

 

그러나 여기서 만약 감도가 높아졌다면? 실내 촬영은 광량이 부족하고, 조리개 최대개방과 셔터스피드를 낮추는 것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감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기술력이 좋아졌어도 감도의 상승은 노이즈를 수반하고, 그러다보면 확대 시 고화질의 퀄리티가 노이즈에 의해 뭉개지는 결과물들을 볼 수 있다. 이때 스피드라이트가 충분한 광량을 확보해주고, 이에 따라 감도를 최저감도에 설정하게 되면 노이즈로부터 자유함을 얻을 수 있기에 이미지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 역시 스피드라이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샘플 사진 몇 장을 더 보여드리려 한다. 오늘은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 치킨을 빼놓을 수 없다. 치킨을 시킨 김에 고독스 V1을 활용해 치킨의 질감을 얼마나 살려낼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스피드라이트 없이 실내 음식 사진을 찍어본 사람은 안다. 음식물의 색이 이렇게 생생하게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실내 사진에서 노이즈 없이 멀끔한 사진을 얻어내기 쉽지 않다는 것을.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천장바운스를 통해 촬영 시 노출에서의 여유가 생기고, 화이트밸런스를 비롯한 색의 요소가 일정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이 사진의 카메라 세팅은 ISO 125, 셔터스피드 1/125, 조리개 F3.5였다. 당장 카메라를 켜고 동일한 세팅으로 실내에서 촬영해보시라. 장담하건대 깜깜한 결과물들이 나올 거다. 형상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사진. 그러나 고독스 V1으로 광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감도를 낮춰 노이즈를 줄였고,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진이라는 것이 결국 말끔하게 나오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하는 요소들을 적절하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기에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할 때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고독스 V1 후지필름 마운트

마지막으로 재미삼아 찍어본 천장바운스 셀피. 집에서 쉬던 복장 그대로라 웃기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분위기들을 연출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4. 결론 - 고독스 V1 사세요

꼭 한 글에 결론이 매번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글이 길어졌으므로 간단한 결론을 굳이 내려고 한다. 별 거 없다. 고독스 V1 좋으니 구매하시라는 거다. 거의 대부분의 리뷰어들은 이미 다른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들을 보며 어떤 제품이 좋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매한다. 이미 좋다고 생각하고 구매했고, 막상 받아보면 처음엔 다 좋다. 그리고 내가 좋은 거 샀다고 자랑하는 마음, 다른 사람들도 구매해서 내가 산 제품이 더 좋다고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얽혀 이런 글들을 쓰게 된다. (어쩌다보니 내 블로그 리뷰 글의 본질을 스스로 꿰뚫는 통찰이 기록됐다. 상당히 객관화된 시선인 듯) 

 

고독스 V1 역시 그렇다. 좋다. 사진의 퀄리티 높아진다. 물론 스피드라이트를 처음 쓰는 사람들은 공부가 필요하다. 기껏 2-30만 원 주고 스피드라이트 구매했는데 동굴사진, 심령사진이 나오면 심란한 마음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곧장 중고장터로 직행하겠지. 연습하시고 공부하셔야 한다. 그러면 스피드라이트 하나만으로도 정체돼 있던 사진생활에 발전이 생기고 결과물들이 개선되기 시작할 거다. 나 역시도 그렇다. 주간에, 역광에 이 제품을 어떻게 필라이트로 사용할까, 실내에서는 어떻게 키라이트로 이질감 없이 사용할까 고민한다. 

 

앞으로 더 테스트해보고 샘플 사진들을 만들어보고 싶다. 당장 아내가 해외 출국 중이라 인물사진에 적용해보지 못하는 게 아쉬움인데, 올 해 안에 테스트해보고 추가적인 사진들을 더 공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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