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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카메라, 렌즈

호루스벤누 카메라 제습함 ADH-G30 1년 반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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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벤누 카메라 제습함
호루스벤누 카메라 제습함

고민의 대상, 제습함

2020년 12월 말, 아내가 생일선물로 호루스벤누 카메라 제습함을 선물해줬다. 카메라 취미생활을 시작한 지 거의 10년이 다 돼서야 처음으로 카메라 제습함을 얻은 셈. 항상 카메라 제습함은 고민의 대상이었다. 카메라와 렌즈는 생각보다 곰팡이에 취약한 제품이라 습도 관리를 해주는 게 좋기야 하지만, 또 그렇다고 카메라만을 위해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30-5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카메라라는 고급기기의 유지보수를 위해 1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히 합리적이라고 하겠지만, 그때는 그랬다는 말이다. 

 

어쨌든 감사하게 제습함을 사용해보게 됐고, 어언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제습함의 효력을 톡톡이 누려봤기에 제습함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작성해보게 됐다. 아마 카메라 제습함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제습함이 정말 효력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 정도의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을지 간단하게 추천해보는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제습함의 효용성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제습함이 꼭 있어야 돼?', '제습함이 필수적인 건 아니지 않아?', '정말 그 돈을 쓸만 해?'라는 고민일 거다. 나 역시도 그랬고, 지갑이 가벼웠던 학생 때는 더더욱 제습함을 구매할 여력이 없었기에 부정적 시선으로 봤던 것 같다. 정말 돈이 없을 때는 카메라는 소중하니 보호는 해야겠고, 제습함에 투자할 돈은 없어 다이소에서 플라스틱 박스 하나 사서 제습제 넣고 카메라를 넣기도 했었다. 

 

이제는 여력이 돼 제습함을 사용해보니, 제습함은 정말이지 효용성이 있다. 내가 제습함을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두 가지이다. 

 

1. 습도 조절을 통한 곰팡이 예방
2. 카메라 보관

 

1번은 제습함의 기본적이자 본질적인 목적이다. 습도 관리를 통한 곰팡이 예방. 실제로 곰팡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특히 4계절이 명확한 우리나라에서는 여름 시기가 되면 습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곰팡이가 렌즈에 생겨나곤 한다. 여담이지만, 이전에 카메라 중고거래에 대한 글을 작성한 적 있는데, 렌즈 중고거래 시 곰팡이는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사진 결과물 상 큰 문제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은 렌즈를 뜯어내는 꽤 큰 작업을 수반해야 하기 때문에 애당초 곰팡이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카메라 중고거래에 대한 글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라)

https://ttahoon.tistory.com/entry/%EC%B4%88%EB%B3%B4%EC%9E%90%EB%A5%BC-%EC%9C%84%ED%95%9C-%EC%B9%B4%EB%A9%94%EB%9D%BC-%EC%A4%91%EA%B3%A0%EA%B1%B0%EB%9E%98-%EC%82%AC%EC%9D%B4%ED%8A%B8-%EC%86%8C%EA%B0%9C

 

초보자를 위한 카메라 중고거래 사이트 소개

날씨가 좋은 계절이 오면 항상 먼저 생각나는 게 카메라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봄철만 되면 카메라 중고거래 사이트들은 매우 활발해지고, 중고가의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심지어 지금은 반도

ttahoon.tistory.com

https://ttahoon.tistory.com/entry/%EC%B9%B4%EB%A9%94%EB%9D%BC-%EC%A4%91%EA%B3%A0%EA%B1%B0%EB%9E%98-%ED%99%95%EC%9D%B8%ED%95%B4%EC%95%BC-%ED%95%98%EB%8A%94-%EC%A3%BC%EC%9D%98%EC%82%AC%ED%95%AD

 

카메라 중고거래 확인해야 하는 주의사항

 생각해보니 30만 원대 중고카메라를 추천했던 글을 써놓고서는, 정작 제대로 중고거래하며 손해보지 않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쓰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ttahoon.tistory.com/47 초보자 추천 카메라

ttahoon.tistory.com




그런 점에서 제습함은 필수적이다. 특히나 고급 렌즈들을 활용하는 유저라면 더더욱 제습함은 필수품이다. 나의 경우 캐논 RF50mm F1.2L, RF70-200 F4L, RF 24-105 F4L, 후지필름 x100v까지 꽤 비용을 많이 지불한 카메라와 렌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곰팡이가 발생해서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 비용적인 압박도 매우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애당초 미리 관리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최고의 방법이다.

 

물론 습도가 너무 적으면 카메라 내 오일이 마르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습도를 유지해줘야 하는데, 내가 사용하는 호루스벤누 제습함의 경우 다이얼로 적정습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30% 정도를 유지해주고 있다. 

 

호루스벤누 카메라 제습함
호루스벤누 카메라 제습함

그리고 의외로 2번, 카메라 보관의 편의성 역시 매우 만족감을 주는 부분이었다. 카메라를 보유해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을 하게 된다. '카메라를 어디에 보관하지?'라는 고민. 대개 제습함이 없다면 카메라 가방에 넣어서 보관을 할 텐데, 가방이라는 것 자체가 면으로 된 보호수단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생각보다 카메라 보관 문제가 꽤 스트레스를 주는 부분이다. 지금 돌아보니 카메라 한 대, 렌즈 두어 개 가지고 있을 때 카메라를 어디에 보관할까 참 고민스러웠다. 

 

그런데 제습함을 구매하면서 그 고민이 사라진 게 매우 만족스럽다. 제습함에 넣으면 된다. 물론 제습함 용량에 따라 보관능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혜롭게 사이즈를 구매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호루스벤누 카메라 제습함
호루스벤누 카메라 제습함

어떤 제습함을 구매해야 할까

그렇다면 다음 고민은 어떤 제습함을 구매하냐는 것이다. 카메라 제습함은 굉장히 많은 브랜드가 판매를 하고 있고, 또 저마다 브랜드 내에서도 여러 가지 라인업들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어느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는 것은 크게 의미는 없다고 본다. 나야 호루스벤누 ADH-G30을 사용하고 있는데, 꼭 이 제품을 구매하라는 추천보다는, 내가 이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어떤 기준으로 카메라 제습함 구매를 고려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습도관리 능력일 것이다. 주 목적이 습도관리이기 때문이다. '제습함인데 제습기능은 당연한 거 아니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조금만 조사해봐도 알겠지만 생각보다 제습능력에 차이가 있고, 고장이 흔한 브랜드가 있다. 때문에 어떤 제조사의 제품이 습도 관리에 탁월한지를 조사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용량이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용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여기서 추천을 하자면,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딱 수납할 수 있는 용량보다는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에 장비는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카메라 충전기, 배터리, SD카드 같은 부가 물품들도 같이 보관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가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렌즈 후드, SD카드들, 여분 배터리 등도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 때문에 내 욕심은 여기까지이다 생각할지라도 조금 더 여유 있는 사이즈의 제습함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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