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면 아이폰
아이폰이 가장 사랑받은 이유를 꼽으라면 과감하게 사진을 꼽을 수 있겠다. 아이폰으로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온다, 아이폰 사진 색감이 좋다, 아이폰으로 셀카 찍는 게 예쁘다. 이런 이야기들을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는가? 삼성이 아무리 수억화소 카메라를 자랑하고 홍보해도, 사람들은 사진 하면 아이폰을 찾는다. 아이폰 사진의 매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
그런데 진짜 아이폰 사진은 탁월할까? 사진 때문에 아이폰을 살 만 할까? 특히 요즘처럼 카메라의 자리를 고급 스마트폰이 대체하려고 하는 시기에, 아이폰 사진은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을까? 필자는 아이폰 12pro를 1년 넘게 활용하고 있고, 특히 사진 때문에 아이폰, 그 중에서도 pro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유저이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지 10년 가까이 되고 있는, 아마추어 취미 사진가가 볼 때 아이폰 사진은 정말 탁월한지,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지 사진으로 한 번 공유해보려고 한다.
아이폰12Pro에 탑재된 RAW촬영 기능
아이폰이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기는데, 그 물음에 대해 '어느 정도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이유는 아이폰12pro에 탑재된 RAW촬영 기능 때문이다. 사실 카메라는 사진을 찍기 위해 전문적으로 제작된 제품이고, 센서 크기와 광학기능의 차이로 인해 당연히 카메라 결과물의 품질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폰 사진이 어느 정도 결과물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핸드폰 사진 기능에 탑재된 지 얼마 안 된 RAW촬영 기능 때문이다.
RAW촬영이란 사진을 날 것 그대로 찍는 것을 말한다. 가능한 한 많은 색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저장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렇게 사진을 촬영하면 추후 보정할 때 사진 내에 정보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보정이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 후보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아이폰 사진 기능이 좋다고 해도 핸드폰은 핸드폰이다. 역광,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면 사진 품질의 결과물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에는 후보정으로 완벽하게 살려낼 수도 없지만, 그래도 후보정을 해야 그나마 활용할 수 있는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때 RAW촬영을 통해 가능한 한 색정보가 많이 들어 있어야 억지로 후보정을 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더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느낌의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 사진 원본 자체는 다른 것이지만, 거의 첫 사진과 동일한 노출 상태로 담긴 사진이었는데 기울기, 수평 각도, 노출, 색감까지 모두 만져서 그나마 SNS에 업로드할 수 있는 정도의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보다 명확하게 보정 전/후를 보면 이렇다.
이 정도면 아이폰 사진의 퀄리티가 나름대로 괜찮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로 사진 취미를 오래 가져온 바, 이런 사진은 카메라로 찍어도 무조건 후보정을 해야만 한다. 조명을 쓰지 않는 한. 때문에 보정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적인 부족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물론 카메라와 비교했을 시 '얼마나 더 살려낼 수 있는가'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이폰 사진 자체의 퀄리티는 핸드폰 치고 너무나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폰 사진의 휴대성
아이폰 사진이 카메라에 비해 절대적 우세를 가지고 있는 점을 마지막으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결국 아이폰 사진의 핵심은 휴대성과 간편성이다. 어두운 곳에서 후보정한 사진을 두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이폰은 빛이 충분한 주광에서 촬영할 시 적당한 색감으로 예쁜 결과물을 뽑아낸다. 카메라를 들지 않아도 가벼운 무게로, 가볍게 툭툭 찍은 사진의 결과물이 예쁘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강점인가. 실제로 아이폰은 색 처리에서 나름대로 강점이 있고, 화사하고 예쁜 사진을 잘 뽑아내는 세팅을 해놓았기 때문에 웬만치 노출만 맞춰 찍으면 예쁜 결과물을 볼 수 있다. 단, 햇빛이 강한 주광이어야 한다는 조건부이긴 하지만 말이다.
때문에 취미 사진을 찍는 사람,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를 원하는 사람, 간편하게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이폰 사진을 추천한다. 아이폰 사진이 주는 만족감도 충분히 클 것이고,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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