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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국내 여행 에세이

이태원 해방촌 사이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평일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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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해방촌 데이트 중 방문한 타코 맛집

서울사람인데 해방촌에 가본 적이 없었다. SNS를 통해 해방촌의 사진들을 보며 '되게 좋네' 생각은 여러 번 했는데 어쩌다 순창으로 내려와 살게 되면서 더더욱 해방촌에 방문할 일이 없어졌다. 그래도 기회는 찾아온다고, 아내와 함께 서울에 방문할 일이 있어 하루 동안 이태원과 해방촌을 신나게 걸어다닐 수 있었는데, 여러 맛집을 다녔지만 특히 인상적이었던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태원
이태원

코레아노스로 가는 길

사실 첫 행선지는 코레아노스가 아니었다. 애당초 타코를 먹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그리 크지 않은 우리는 그저 이태원과 해방촌을 걸어보고 싶었다. 다만 출출함이 찾아와 간단하게 먹을 만한 것을 찾다보니 타코 맛집을 찾게 됐고, 여러 가게 중 코레아노스를 알게 된 것. 

 

코레아노스로 가는 길은 이태원역에서 녹사평 육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을 지나가며 여러모로 심경이 불편했다. 여전히 참사가 일어난 골목은 음지처럼 어둡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제대로 밝혀지기나 할까. 그래도 양지에서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언제인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게 되겠지.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아무튼 이태원에서 녹사평 육교로 이동을 하다보면 중간에 이태원클라스에 등장한 단밤 가게를 보게 된다. 실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 같던데,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밝은 때여서 그런가 불이 꺼져 있었다. 드라마에서 보던 가게가 눈에 보이니 참 신기해. 단밤에서 2분 정도 걸으면 코레아노스 간판이 보인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웨이팅이 없는 평일 오후 시간

우리가 검색했을 때, 주말엔 웨이팅이 엄청 길다고 했다. 혹시나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안고 입장했는데, 당연히 평일, 그것도 월요일 이른 오후에는 사람이 없더라. 이태원이라고 다르겠나, 이 시간에 사람이 많으면 이상한 거지. 우리가 입장했을 때 한 커플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창가 자리가 남아 있어서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창가자리가 매우 좋았는데, 다른 좌석들은 좁고 장소적 메리트가 전혀 없는 좌석들이라 가능하면 창가 자리를 사수하기를 추천한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창가에 햇빛이 잘 떨어져서 생각보다 사진 맛집이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타코 시켜놓고 사진 많이 찍었다. 햇빛이 이렇게 따듯하게 떨어지는 곳이 별로 없는데, 사진으로 담기 참 좋았다. 이 정도 채광이면 핸드폰으로도 예쁜 사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였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자리에 착석하면 주문을 하기 전부터 기본 나초칩을 제공해준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메뉴판 사진

아내가 블로그에 올릴 용도로 메뉴판 사진 찍으라고 해서 사진으로 간단하게 담았다. 정작 블로그 안 하는 아내가 프로블로거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메뉴판에는 대문짝만하게 고수 경고를 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고수를 전혀 못 먹기 때문에 고수를 빼달라고 확실하게 주문했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퀘사디아도 있고 여러 메뉴가 있었지만 우리는 타코를 먹기 위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타코를 주문했다. 이날 저녁엔 오마카세를 먹어야 했기 때문에 거창하게 먹을 수가 없어 타코 두 개 정도만 시켜서 먹자는 마음이었는데, 종류가 많아서 어떤 걸 시켝을까 상당히 고민을 했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우리가 주문한 타코는 그릴드 스테이크 타코랑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씨트러스 치킨 타코 두 종류였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타코의 모양이 무너지지 않도록 신기한 받침대에 담겨서 제공된다. 맛은 뭐 당연히 매우 좋았다. 각 메뉴가 저마다의 특징대로 맛을 냈고, 고기와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한 입 먹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더라. 술 좋아하는 분들은 맥주를 참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한 점에 온갖 풍미가 어우러져 있었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이태원 타코 맛집 코레아노스

사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 타코 두 점에 만 원이라는 금액은 부담된다면 부담될 만한 가격이다. 나이를 먹고 어느 정도 먹는 것에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감각이 많이 무뎌지고, 반대로 그 맛과 만족도에 민감해진 기준으로 보자면 값을 하는 맛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외식물가가 오른 건지, 애당초 타코란 메뉴 자체가 비싼 건지 확실히 가격대가 비싼 편이라고 느껴지기는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한 번쯤 방문해서 타코를 먹어봐야 할 이유는 너무 많다. 여러 이방 나라들의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 이태원이고, 그 안에서 그래도 꽤나 멕시코스러운 타코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니까. 그리고 그냥 맛있기도 하고. 이태원에서 해방촌으로 가려는 사람들, 특히 녹사평 육교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이라면 가는 길에 코레아노스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될 테니, 평일 그곳을 지나간다면 타코 한 점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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