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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전자기기

맥북프로 M2 max 출시 1일 전 맥북프로 M1 max 구매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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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max 출시 1일 전 맥북프로 M1 max를 구매했다. 

맥북프로 m2 max와 pro가 출시될 거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최소 3월 정도는 돼야 출시될 줄 알았다. 하루 전이었다면 더 고민했을 테긴 하지만, 여러 가지 비교를 해보고 맥북프로 M1 max를 구매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맥북프로 m2 max 모델이 출시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보통 전자기기는 최신기종이 최고라고 한다. 필자 역시 그렇다. 카메라를 구매할 때도, 후지필름 x-t5가 출시되기 직전에 카메라 기변 결정을 하게 되어 다행히 X-T5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만약 두어 달이라도 미리 결정해서 X-T4를 구매했더라면 어땠을까 정말 아찔할 정도다. 그만큼 신제품이 깡패다. 

 

그런데 필자는 왜 맥북프로 m1 max를 구매했을까. 하루 전이라는 점은 몰랐어도, 3월 안에는 출시될 걸 알았다면서. 본래 필자는 물건 살 때 굉장히 여러 가지를 따져보고 구매하는 편이다. 그것도 300만 원이 넘는 전자기기를 구매하는 일에는 더더욱 철저하게 이것 저것 따져보는 편이다. 그런 필자가 맥북프로 m1 max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 나눠보려고 한다.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출시

크지 않은 성능차이

애플에서 설명하기로는 m1 pro, max 모델과 m2 pro, max 모델의 성능 차이는 대략 20%라고 한다. (CPU기준) 물론 M2 모델이 출시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 예를 들어 기존 64G RAM이 최대였던 것이 96G RAM까지 구성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초고성능을 요구하는 프로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일 수 있겠다. - 필자는 애당초 64G RAM도 과분하다 생각해 32G RAM을 선택했기에 큰 체감이 되는 부분은 아니었다. 

 

사실 M1 max가 가진 성능도 일반인에게는 매우 큰 성능이고, 그 성능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만한 기회가 없을 거다. 필자는 취미로 사진을 촬영하며 라이트룸 보정을 자주 하고, 아내는 영상편집을 위해 프리미어를 사용하는 편이라서 아주 일반인보다는 고성능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m1 max로도 차고 넘치게 사용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 물론 '그래도 가능하면 최고성능이 좋다'는 말은 진리에 가깝지만, 항상 현실적인 부분인 예산이 중요하게 관여하지 않나. 후술할 가격적인 부분을 고려하자면 더더욱 M1 max를 구매할 이유가 분명했다.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1 max의 가격적 이점

전자기기는 신품이 최고다. 이 진리에 가까운 표현은 가격변동에 직결되어 큰 영향을 준다. 최신기기가 나온다는 소문이 돌 때부터 이미 현재 출시된 기기의 중고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한다. 왜? 새로운 기기로 넘어갈 사람들은 많고, 자신들이 사용하던 제품을 중고로 팔고 넘어가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중고시장에 공급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반면 신제품이 출시되면 구매 자체를 고민하던 신규유저들도 신제품을 구매하려고 할 것이니 수요는 줄어들 것이고, 자신의 제품을 빨리 팔고 신제품으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은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니 판매가격을 점점 낮추게 된다. 글로 쓰자니 복잡하지만, 그저 당연한 시장논리일 뿐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들의 중고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 논리가 맥북프로 m1 max와 어떻게 연결될까. M1 Max 애플 공홈 출시가는 470만 원이 넘는다.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다. M1 pro가 옵션에 따라 300만 원대에서 움직였다면, M1 Max는 가장 기본모델 자체가 470만 원이 넘었다. 애플이 생각할 때 이미 초하이엔드 라인업이었다는 것. 

 

물론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쿠팡에서 구매하는 것 같다. 필자는 2012년부터 애플 기기를 사용하면서 '애플 제품은 할인이 없다.', '애플 제품은 공홈에서 구매해야 된다.', '그나마 있는 할인은 교육할인이다.'라는 고정관념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애플 제품 두 개를 구매하면서 쿠팡이 얼마나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체감하게 됐다. 배송 간 찝찝한 부분도 있지만, 가격이 얼마나 좋던지. 애플 공홈에서 M1 Max가 470만 원이었는데, 쿠팡에서는 동일제품이 408만 원이었다. 60만 원이나 차이가 나는데 누가 공홈에서 사겠나. 

 

아무튼 그렇다면 기준을 쿠팡 가격으로 쳐서 408만 원이라고 하자. 이것도 처음부터 이 가격은 아니었을 거다. 쿠팡도 신제품이 나온다는 것을 전제하고,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 할인정책을 많이 폈을 테니까. 그런데 이렇게 신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미개봉' 제품의 가격도 낮아진다. 미개봉 가격이 높아지면 그냥 쿠팡에서 사지 왜 굳이 개인에게 미개봉제품을 사겠는가. 어디서 샀는지도 제대로 입증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인데. 

 

덕분에 필자는 미개봉 제품을 3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애플 공홈에서 470만 원인 하이엔드급 맥북프로를 3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 350만 원이면 당시 M1 pro 기본형 사고 조금 남는 돈인데 그 돈으로 윗급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가격적 이점이 크냐는 거다.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출시

거기에 더해 애플은 신제품을 내면서 가격을 절대 내리지 않는다. M2 pro와 max의 가격은 당연히 동결을 넘어 인상이었을 것이라 예상했고, 심지어 환율 이슈 때문에 오르면 오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당연히 신제품의 가격은 이전 버전에 비해 조금씩 인상됐다. 35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은 M2 pro 기본형 정도이다. 

 

M2 pro와 M1 pro의 성능 차이가 20%라고 하지만, M2 pro보다 M1 max의 성능이 탁월할 것이라고 생각한 필자에게는 가용할 수 있는 예산 350만 원으로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이다.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출시

그래서 M1 max는 어떤가?

그래서 좋냐고? 미친 듯이 좋다. 필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맥북은 2017 맥북프로 i7 16G RAM 모델이었다. 지금 중고가가 박살나버린 인텔칩 맥북이 내 맥북이다. 캐논 EOSR 사용할 때는 그래도 버티던 노트북이 후지필름 X-T5로 넘어가면서 4,000만 화소가 넘어가니 버벅이기 시작해 원활한 보정이 불가능해졌다. 그런데 새 맥북으로 라이트룸을 돌리니 얼마나 쌩썡 돌아가던지. '이렇게 보정 툴들이 빠르게 먹히는 거였어?' 생각할 정도다. 사진 현상부터 모든 보정 과정들에 버벅임이 1도 없으니 작업시간이 엄청나게 빨라졌다. 

 

맥북으로 프리미어 프로를 돌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모르겠다. 파이널컷이라는 엄청난 경쟁자가 있으니까. 그런데 라이트룸도 이렇게 체감이 크게 된다면 당연히 프리미어프로도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용량도 1TB로 넉넉한 편이니 영상편집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무리는 없겠지.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출시

무엇보다 안정성. 심심하면 뻑나는 아내의 윈도우 데스크탑과 비교했을 때 애플 소프트웨어는 안정감이 있다. 한글작업하다가 파일 날려본 적 한 번도 없고, 사진 보정하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중간에 뻑나서 꺼진 적 단 한 번도 없다. 애플 생태계가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이해하지만, 이 안정감이 주는 점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출시

아, 맥북프로 M1 Max를 구매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는 M1 맥북프로부터 새로운 디자인 구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인텔맥 시절에는 SD카드 삽입부도 없었고 HDMI 포트도 없어서 항상 외부 독을 물려야 했지만, 이제 맥 자체에 SD슬롯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도구 없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나게 편리하다. 

 

 

 

맥북프로 M2 출시
맥북프로 M2 출시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카메라 카페를 왔다갔다 해도 신제품이 내년에 나올 것 같은데 기다려야 할지 사야 할지 고민하는 글들을 엄청나게 볼 수 있고, 이번 맥북프로를 구매하면서도 비슷한 류의 글들을 엄청나게 많이 봤다. 고민이 되는 문제라는 점에 동의한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고, 되돌리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와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비교해보고 고민해보되, 전자기기는 결국 사용을 위한 도구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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