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사 SD카드 첫 구매
사진가에게 필수품인 SD카드. 사실 카메라가 아닌 이상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저장매체가 SD카드 아닌가 싶다. 고프로나 핸드폰에서는 추가 저장매체로 마이크로 SD카드를 사용하고, 컴퓨터에서는 SSD 외장하드를 주로 사용하는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거의 대부분 SD카드를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지 않고, 구매를 위해 검색을 해보아도 마이크로SD카드 제품만 검색이 되는 등 여러 불편함이 존재한다.
게다가 저장매체에는 항상 '안정성' 이슈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특정 회사에서 만든 제품은 안정성이 떨어져서, 실컷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메모리카드가 뻑나 있더라 하는 식의 이야기가 괴담처럼 떠돌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 번 사용하던 회사의 제품만 꾸준히 사용하게 되고, 필자의 경우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카드만 오래 사용해왔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D카드가 2개다. 당시 구매할 때 하나의 가격이 3-4만 원이었으니 저렴한 편도 아니었다.)
그러나 더 이상 사용하던 SD카드를 지속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카메라를 바꾸면서 연쇄이동이 일어나 노트북도 바꾸었고, 근본적으로는 카메라의 저장매체인 SD카드도 바꾸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전에 담지 않았던 고화소의 사진들을 담기 시작했고, 4K 영상을 찍기 시작했으니까. 고사양의 SD카드가 필요했고, 그나마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필요하던 차에 발견한 것이 렉사 SD카드 직구였다.
- 4k 영상과 고화소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SD카드의 사양
- 가격적인 부담과 대안
4K 영상과 고화소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SD카드의 사양.
단순히 용량이 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옛날에야 64G냐, 128G냐 정도만 중요하게 보며 저장매체를 구매했으니까. 실제로 용량 차이가 가장 주요한 금액차이의 이유가 되기 때문에 주목하게 되는 요소이긴 하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용량이 128G, 256G로 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쓰기속도 같은 구체적인 사양이 중요하다.
이 쓰기 속도가 느리면 4K 영상을 찍거나 고화소 사진을 연사로 담을 때 소위 말하는 '버퍼'가 생긴다. 연사를 예로 들자면, 활동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연사를 찍는데 6-7장 찍다보면 찍히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더니 버퍼링이 생기며 찍히지 않게 된다. 분명 카메라 성능은 "초당 몇 장 찍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데 왜 내 카메라는 그만큼 안 찍히는지 의아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요소가 SD카드의 쓰기속도다. 카메라로 찍는 것을 SD카드에 담을 때 쓰기속도가 높아야만 버퍼링이 생기지 않고 고화소 사진이든 4K 영상이든 담을 수 있다는 것.
이번에 구매한 렉사 프로페셔널 SD카드의 쓰기속도 성능은 120MB/s이고, 읽기 성능은 250MB/s이다. 4K 영상과 고화소 사진 연사에 큰 제한이 없는 정도의 스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전에 쓰던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카드는 V30이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쓰기, 읽기 속도가 다 떨어져 버퍼링이 심했는데, 이제는 그럴 염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적인 부담과 대안
다만 항상 문제는 가격이다. 사양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같은 용량임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 시작한다. 필자가 구매한 렉사 프로페셔널 SD카드 128기가 1667X 모델은 최저가 5만 원이 넘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마저도 판매처가 하나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10만 원이 넘는 해외직구로 뜨고 있으니 일단 이 메모리카드를 구매하려고 하면 5만 원 이상은 줘야 한다는 것. 같은 용량의 샌디스크나 기타 회사 제품을 보면 3만 원 정도에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차가 2배 정도 된다고 보면 되겠다.
필자는 후지필름 X-T5를 사용하는데, 이 카메라의 경우 SD카드 슬롯이 2개다. 백업용으로도 쓸 수 있고, 순차적으로 저장해서 큰 용량으로도 쓸 수 있게 만든 구조인데,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SD카드도 2개를 구매하게 된다. 하나만 넣어도 되지만, 슬롯이 두 개 있는데 하나만 넣는 것은 참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두 장을 구매하면 결국 최저가 10만 원이 된다. 아무리 사진이 취미라도 '메모리카드에 이 돈을 써야 하나?'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주저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이때 대안이 하나 있다. 직구하는 것. 물론 '나는 직구 한 번도 안 해봐서 못 해'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필자 역시 배대지 써가며 직구해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아주 편하게 직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11번가 우주패스를 이용하는 거다. (미리 밝히지만 내돈내산이다. 메모리카드 살 때 가입하고 바로 탈퇴했다.)
11번가가 아마존과 연결해서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국내에서 쉽게 결제하고 배송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주패스를 이용하면 배송료가 공짜인데, 첫 달 가입료가 100원이니 구매할 항목이 있다면 100원 내고 가입했다가 구매 후 바로 취소하면 된다.
필자는 이번 할인 판매 때 렉사 프로페셔널 SD카드 128기가 1667X 모델을 2개 구매했고, 2개의 가격은 총 6만 원이었다. 한국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4만 원이 저렴하다. 개인적으로 렉사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호감은 없는 편이라 10만 원을 주고 구매하는 것은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너무 저렴한 가격에 고사양 SD카드를 2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만약 SD카드 구매가 필요하다면 틈틈이 올라오는 11번가 특가를 확인해서 아마존으로 직구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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