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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캠핑용품

스타벅스 ss 블랙 데비 머그 414ml 간단 리뷰 | 스타벅스 스테인리스 머그컵 | 캠핑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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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날부터 열심히 사용한 컵

 

 

   이번 휴가 때 새로 마련한 캠핑장비가 꽤 된다. 뭐 캠핑'장비'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소소한 장비들이 대부분이지만. 캠핑의자, 테이블, 워터저그 같은 베이직한 준비물들은 이미 이전에 구매했었다.

 

   그것들을 가지고 신나게 휴가를 떠났는데, 막상 차박을 하려니 소소하게 필요한 것들이 있는 거다. '장비'라고 하기엔 또 너무 소소하지만, 그렇다고 없으면 넘나 불편한 것들. 

 

   순차적으로 리뷰할 것이지만, 그 소소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컵이었다. 캠핑 컵!

 

   유튜브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스노우피크 캠핑 컵을 사용하는데, 그걸 보고 나도 사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캠핑 매장에 가서 스노우피크 컵을 사는 과정들이 집에 박혀만 있어야 하는 사람에겐 한없이 부담스러워 보이는 것. 

 

   지금 궁금해서 찾아보니 가격도 꽤 비싸네 ^^.. 대략 찾아보니 한 개당 4만 7천 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내겐 너무 먼 그대다. 

 

   아무튼 막상 떠난 캠핑을 제대로 보내고 싶어서 컵을 사야겠다고 결정을 했다. 당장 컵은 사야 하고, 그렇다고 예쁘지 않은 컵은 사기 싫고. 가장 좋은 대안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스타벅스 머그컵이었다.

 

   사실 우리는 스타벅스 컵 중에서도 스테인리스 컵을 사려고 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외관이 스테인리스로 된 컵이 없었다. 매장별로 하도 편차가 크니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 좀 둘려보다보니 겉은 스테인리스가 아니지만 안쪽은 스테인리스로 된, 생각보다 실용적이면서 캠핑 장비로 사용하기에 예뻐 보이는 머그컵을 발견하게 됐다. 

 

   이 글은 그때 구매하여 우리 손에 들리게 된 스타벅스 ss 블랙 데비 머그 414ml에 대한 리뷰이다. 

 

 


외관 및 질감

 

스타벅스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먼저 외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깔끔 그 자체이다. 나는 이런 심플함을 참 좋아하는데 이것 저것 덕지덕지 붙여 있지도 않고 깔끔한 컬러에 깔끔한 디자인이다. 

 

   스타벅스라고 사실 다 깔끔한 건 아니다. 각 도시별 머그컵들을 기억해보라. 캄보디아에서 스타벅스 캄보디아 머그컵을 구매해서 오긴 했지만 기념을 위해서일 뿐 정말 혼잡하고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블랙 데비 버그는 참 깔끔하고 예쁘다. 스타벅스 역시 심플함과 그 속에 담긴 우아함을 강조하는 듯하다. 

 

   질감은 사실 생각보다 꺼슬꺼슬했다.

 

 

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공홈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표면이 매끄럽게 마감돼 있지 않다. 꺼슬꺼슬한 재질로 마감돼 있다. 사실 완전 내 취향은 아니다. 깔끔할 때에는 그에 맞는 매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만져보고 꺼슬꺼슬해서 좀 꺼려지는 편이었달까. 

 

   그런데 또 우리가 캠핑 용도로 사용하지 집에서 편하게 쓰는 컵으로 쓰는 목적을 두고 구매한 건 아니라서(물론 집에서 아주 잘 쓰고 있다) 나름 아웃도어 스타일에 잘 맞는 재질이지 않은가 생각해보기도 했다. 

 

   또 이런 재질이 상대적으로 물때나 물자국에 강하지 않은가. 

 

   어쨌든 외관 자체는 깔끔하지만 손에 잡히는 감촉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글 쓸때마다 발휘되는 쓸 데 없는 정리병)

 

 


성능

   사실 머그컵에 무슨 성능을 따지냐 할 수도 있겠다. 나 역시 그냥 컵이면 컵이라는 생각을 했으니까. 생각해보면 텀블러는 그렇게 보냉 보온 성능을 주의 깊게 보면서 컵을 살 때는 그런 걸 안 따진다. 

 

   뭐 컵이니까 사실 보냉 보온 성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뚜껑 없이 오픈돼 있는데 보냉 보온 성능이 있다는 게 이상한 일이지.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성능은 뜨거운 물을 담았을 때 그 열기가 컵 외부로 뚫고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사실 머그컵을 쓸 때 가장 불편한 게 뜨거운 물을 담으면 그 열기 때문에 컵을 잡기 힘들다는 거다. 대부분 도자기 스타일 머그컵이니까. 

 

   그런데 스타벅스 블랙 데비 머그컵은 내부가 스테인리스로 제작돼 있다. 그래서인지 안에 아무리 뜨거운 걸 담아도 손잡이나 컵 외관으로 그 열기가 나오지 않는다. 즉 내열성능이 좋다는 거지. 처음 컵을 사용할 때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엄청 뜨거운 물을 부어놓고 컵을 잡다가 흠칫했다. 뜨거워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차가운 거라. 그렇다고 물이 차가워질 리가 없는데 말이지. 확실히 스테인리스가 좋구나 생각하게 되는 지점이었다. 

 

   또 편의성이라면 컵 하단에 고무처리가 돼 있다. 안 밀린다는 거. 아무래도 나는 이 컵이 애당초 캠핑컵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 처음 컵을 개봉해서 물을 따르고 캠핑테이블에 올렸는데 옆으로 밀리지 않는 거라. 우리 테이블이 좀 비실비실한 친구인데 컵이 안정적으로 잘 올라가서 미끄러지지 않으니 참 편했던 기억이 난다. 

 

 


대략 이런 뷰가 나온다. 깔끔하네.

 

 

   사실 스타벅스 공홈에는 그립감이 좋다고 기록돼 있지만 그립감은 그리 좋지 않다. 손잡이가 딱딱하며 각 져 있고 잡았을 때 전혀 편하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캠핑컵으로 이 컵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내열성능과 고무처리를 통한 편의성은 물론이고, 본질적으로는 보기에 예쁘다. 깔끔하고 들고다니기에 불편함도 없다. 어쩌면 그 외관의 매트함이 캠핑이라는 개념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비싼 스노우피크 캠핑컵의 확실한 대안이 되지 않을까. 두 개 더하면 3만 얼마 하는 것 같은데, 그 컵 하나 가격보다 저렴한 것이다. 

 

   만약 캠핑을 떠난다면 이 컵 하나 정도는 구비하시길. 물론 집에서도 애용품이 될 정도로 편하게 쓸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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