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머니클립 5525 선물받다.
몽블랑 지갑을 꽤 오랫동안 사용했다. 2018년 생일 때 당시 연애하던 아내가 몽블랑 반지갑을 선물해줬는데, 그 당시 뭔 돈이 있다고 그런 선물을 받았었네. 아마 모델은 113215 모델이었던 것 같은데 사피아노 반지갑이었다. 전자기기는 소중하게 쓰지만 지갑은 차에 툭툭 던져놓는 편이라 상태가 깔끔하게 유지되지는 못했지만 사피아노 특유의 견고함 덕분인지 늘어나거나 찢어지지 않고 아주 만족하며 지금까지 사용했다.
물론 중간중간 다른 지갑들이 눈에 들어왔고, 소소한 지갑들을 구매하기도 했다. 날이 따듯해지고 옷이 가벼워지면 카드 몇 장 들고다니고 싶은 마음들이 몰려와 시크리드 카드지갑이나 요시다 포터 코인케이스를 구매했었다. 저마다 매력은 확실했고 편리했다. 다만 지폐나 영수증을 넣을 수 없다는 불편감, 보안카드나 명함들을 넣기 불편하다는 불편감이 몰려올 때면 다시금 몽블랑 반지갑을 꺼내들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모든 지갑들을 그냥 차에 넣고 다니며 마음이 가는 대로 바꿔가며 들고다녔다.
이렇게 다양한 지갑들을 사용해본 것이 시행착오가 돼서일까. 나에게 맞는 지갑이 머니클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생기기 시작했다. 적당히 카드만 넣을 수 있는 가볍고 얇은 부피, 현금과 영수증도 보관할 수 있는 클립. 괜히 이것 저것 바꿔가며 들지 않고 딱 필요한 것만 계속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형태의 지갑이 머니클립이라는 생각이 들자 당연하게도 몽블랑 5525가 눈에 들어왔다. 난 몽블랑이 좋으니까. 다른 여러 브랜드들이 있지만, 몽블랑 특유의 깔끔함이 좋거든. 게다가 몽블랑 머니클립 5525의 매끈한 가죽면을 볼 때면 사피아노 재질과 다른 그 매끈함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문제는 가격과 구매처. 포털사이트에 몽블랑 머니클립 5525를 검색하면 (나는 꼭 이 모델이어야 했다, 사피아노 싫어) 여러 가지 판매처들이 나오는데 싸면 7만 원에도 판매를 하는 판매처가 있더라. 당연히 상세페이지를 가보면 '정품'이라고 설명을 하고. 그런데 바로 옆 판매처인 '몽블랑 공식온라인 판매처'에서는 49만 원에 팔거든. 아무리 병행수입이니 직구니 여러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정품 몰에서 49만 원에 파는 걸 7만 원에 팔면서 정품이라고 하는 건 정말 웃기지 않나. 특히 몽블랑은 짭이 많이 유통되고, 가격대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품 구분하는 게 너무 어려워 온라인 구매가 쉽지 않다. 때문에 선택지는 두 가지. 백화점에서 제 돈을 주고 사거나, 면세점에서 할인을 받아 정품을 구매하거나.
그리고 내 이런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 별로 지갑 이야기한 적 없는데 딱 한 번 이야기한 걸 기억해서 - 귀국하며 이스탄불 환승 면세점에서 몽블랑 머니클립 5525를 사와 선물해줬다. 내 생일 다음 날 귀국했는데, 아내의 귀국 자체가 선물인데 이런 선물까지 들고 오다니. 덕분에 간단하게 몽블랑 머니클립 5525에 대한 소개글을 쓸 수 있게 됐다. 아직 카드 한 장 꼽지 않은 새 지갑으로 인해 설렘이 들어 있는 글이기에 주관적 평가들이 들어가지만,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세사진들을 하단에 올려볼 테니 도움을 얻으시면 좋겠다.
아주 간단한 개봉기
어차피 몽블랑 머니클립 5525의 상자 따위가 궁금해서 들어오신 것은 아니겠지만, 선물을 주실 분들에게는 이런 부분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니 간단한 개봉기로 시작한다. 몽블랑 지갑은 두 개째 사용해보지만 개봉할 때면 항상 이 상자를 마주하게 된다. 아이보리 색이기도 하고 베이지 색이기도 한.
내부엔 이런 상자가 들어 있는데 몽블랑의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서 꺼낼 때부터 기분이 좋다. 몽블랑 마크 누가 디자인했는지는 몰라도, 명품 브랜드 중에서 마크 자체만으로는 가장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개봉을 하면 지갑 본체 외에 보증카드와 서류들이 들어 있으니 잘 챙겨두면 되겠다. 단순한 카드인데도 카드 재질이나 촉감이 꽤나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몽블랑 머니클립 5525 제품 사진
정/가품 구분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다면 필자처럼 면세점에서 구매를 하거나 백화점에서 구매를 하기를 추천하고, 시간적인 제한이 있다면 정품 온라인 몰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주로 정/가품 구분에서 주목하는 게 로고, 스티치, 프린트 같은 부분이라고 하니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제품 본체 사진을 올려드리려고 한다.
먼저 균등하고 깔끔한 스티치와 로고를 볼 수 있다. 로고가 삐뚤어져 있는지 정확하게 맞춰져 있는지는 정/가품 구분 요소가 아니라고 한다. 백화점 구매 제품들도 딱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스티치는 아주 정확하고 균등하게 제작이 돼 있다.
내부 몽블랑 로고도 잘 새겨져 있는지, 삐뚫어져 있지는 않은지를 보면 된다고 한다. 몽블랑은 독일 브랜드인데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도 제작이 된다고 한다. 일단 몽블랑 머니클립 5525 가죽의 질감이 너무나 좋다. 이 부들부들한 재질이 써보고 싶었어.
마지막으로 제품 뒷면까지. 역시나 스티치가 균등하게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머니클립 특징 상 활짝 열면 뒷면에 주름이 생기기는 하겠지만, 작고 단단한 지갑의 퀄리티가 매우 좋다는 게 손에서 느껴지니 매력적인 지갑이라 할 수 있겠다.
'리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로 랄프로렌 케이블 머플러 착용후기 (0) | 2022.12.31 |
---|---|
순례자의 길 포르투에서 메이아 두지아 물감잼 사오기 (0) | 2022.12.23 |
겨울 커플장갑 추천, TEMBEA 템베아 장갑 (0) | 2022.10.24 |
나이키 알파플라이2는 카본러닝화 중 1등일까? (0) | 2022.07.14 |
나이키 ACG 에어 데슈츠 샌들로 여름나기, 사이즈 팁 (0) | 2022.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