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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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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참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한없이 무겁고 막막한 이 물음에 대해, 나는 나 스스로를 '가지고 있는 관심사'로 규정해보려고 한다. 세상이,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들이 분명하게 존재함에도, 나는 직업과 역할로 나 스스로를 규정짓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 나는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특히 카메라와 애플 제품, 안경에는 환장한다. 남들이 그렇듯 모든 걸 다 살 수 없는 여건이기에 자중하는 척할 뿐, 기계에 대한 애정은 정말이지 크다.

 

   안경에 대한 관심이 좀 특이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얼굴에 얹어 하루종일 함께 해야 하는 물품, 안경. 어쩌다 쓰게 된 린드버그부터 시작된 안경 인생. 하루에 천 원, 이천 원 투자하지 못하냐는 스스로에 대한 논증으로부터 합리화를 거쳐 나름대로 몇 개의 고급 안경을 착용해봤다. 전혀 깊이는 없지만, 좋아하는 마음 그대로 리뷰해보곤 했다. 

 

   전문적인 글은 없을 것이다. 다양한 글 역시 없을 것이다. 여건도 실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바람 한 구석에는, 나중에 꼭 애플 판매점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난 물건들을 애정한다. 그 마음 그대로 소개하고, 소유하고, 때로는 나눌 수도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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